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정말 자주 듣는다.
특히 하루에 물 2L는 마셔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나도 당연히 그 정도는 마셔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하루 종일 물 2L를 챙겨 마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침부터 큰 물병을 옆에 두고 억지로 마셔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정말 모든 사람이 하루에 물 2L를 꼭 마셔야 하는 걸까?

하루 2L, 모두에게 똑같은 기준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하루 생수 2L'라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량은 나이와 체격, 활동량, 생활하는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날씨가 덥거나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평소보다 수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반대로 활동량이나 환경이 다르면 필요한 양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무조건 2L라는 숫자를 채우는 것보다 내 몸의 상태와 생활환경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으로 먹는 수분도 포함된다
내가 가장 의외라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하루 수분 섭취량이라고 하면 생수나 보리차처럼 컵에 따라서 마시는 물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음식과 다른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수분도 포함된다.
과일과 채소처럼 수분이 많은 음식에서도 자연스럽게 물을 섭취한다.
미국 국립아카데미의 기준에서도 '총 수분 섭취량'은 마시는 물뿐 아니라 다른 음료와 음식에 들어 있는 수분까지 포함해서 계산한다.
그러니까 하루 필요한 수분이 2L라고 해서 반드시 생수병으로 2L를 따로 마셔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 물을 충분히 마셨는지는 어떻게 알까?
매일 마신 물을 일일이 계산하기는 꽤 번거롭다.
NHS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하루 동안 충분히 마셔 소변 색이 맑은 연한 노란색 정도가 되도록 하는 것을 하나의 간단한 기준으로 안내한다.
갈증 역시 몸이 물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다만 더운 날씨나 오랫동안 활동해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아프거나 몸에서 수분 손실이 많아졌을 때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야 할 수 있다.
특정 질환으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인 기준보다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물도 무조건 많이 마시면 좋은 것은 아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건강해질 것 같지만 이것도 꼭 그렇지는 않다.
짧은 시간에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면 드물게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너무 낮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오늘 2L를 다 마셨나?'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것보다 평소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인 것 같다.
이번에 알아보면서 나도 하루 2L라는 숫자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음식과 다른 음료를 통해 얻는 수분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물 한 잔도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내 몸과 생활에 맞게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 Mayo Clinic — Water: How much should you drink every day?
- NHS — Water, drinks and hydration
- National Academies — 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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