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양이에 대한 공부도 시작했다.
강아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고양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궁금한 것이 하나둘 생겼고, 그중 하나가 바로 '골골송'이었다.
처음에는 고양이가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골골송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은 고양이가 골골송을 부르는 이유와 우리 집 고양이 양식이의 특별한 새벽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고양이 골골송이란 무엇일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가 있다.
바로 '그르릉, 그르릉' 하는 소리다. 고양이가 목 주변에서 낮고 규칙적인 진동음을 내는 것을 흔히 골골송이라고 부른다.
이 소리는 고양이가 편안하거나 만족스러울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집사의 손길을 받거나 좋아하는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골골송이 항상 행복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이 불편할 때도 골골거릴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골골송 하나만으로 고양이의 기분이나 건강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평소 행동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2. 골골송을 부르면 무조건 기분이 좋은 걸까?
양식이를 키우면서 배운 것 중 하나는 고양이의 행동을 한 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양이가 골골거리는 동안 편안하게 누워 있고, 몸에 힘을 빼고 있다면 만족스럽거나 안정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평소와 다르게 숨어 있거나 식욕과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골골거린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양이는 불편함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양식이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만큼이나 그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말을 할 수 없는 고양이이기에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집사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3. 밤 12시가 되면 달라지는 우리 집 양식이
우리 집 양식이는 평소 굉장히 시크하다.
집사를 하루 종일 졸졸 따라다니지도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마이웨이 고양이다.
그런데 밤이 되면 조금 달라진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내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양식이가 나타나 침대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는 내 다리 사이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평소에는 그렇게 도도하게 굴던 고양이가 굳이 내 침대까지 찾아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면 낮에 보여주던 시크한 모습은 어디로 갔나 싶다.

4. 손에 얼굴을 콩! 양식이의 골골송
침대에 올라온 양식이가 귀여워 몇 번 쓰다듬어 주면 곧바로 골골송이 시작된다.
'그르릉, 그르릉.'
어찌나 열심히 골골거리는지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그런데 양식이는 내가 먼저 쓰다듬기 전부터 애교를 부릴 때도 있다.
내 손에 자기 얼굴을 박치기하듯 가져다 대거나 머리를 비비며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럴 때면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집사야, 나 좀 만져줘!'
물론 양식이가 실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내 손에 얼굴을 비비고 편안하게 골골거리는 모습을 보면 지금 이 시간이 양식이에게도 좋은 순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5. 골골송은 고양이의 행동과 함께 이해하자
고양이의 골골송은 참 신기하다.
때로는 편안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때로는 스트레스나 불편함과 관련될 수도 있다.
그래서 골골송을 듣는 것만으로 고양이가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평소와 비교해 식욕이나 활동량이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리 양식이는 오늘 밤에도 내 침대에 올라와 골골송을 부를까?
낮에는 시크하고 밤에는 애교쟁이가 되는 양식이.
가끔은 자기 마음대로인 모습이 얄밉기도 하지만, 그 감질맛 나는 매력 때문에 오늘도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로 살아간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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