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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는 고양이 '양식이' 이야기

고양이 양치 꼭 해야 할까?|양식이 양치시키며 알게 된 치아관리

by 오손도손양띠기 2026. 10. 19.

양식이가 우리 집에 오고 처음 동물병원에 데려갔을 때 수의사 선생님에게 고양이도 양치를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에는 조금 의아했다.

'길에서 살던 고양이인데 양치까지 해야 한다고?'

하지만 고양이의 치아관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고양이에게도 치아와 잇몸 건강은 중요하고,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 고양이도 양치를 해야 하는 이유

고양이의 치아에도 치태가 쌓일 수 있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고양이에게는 치아흡수병변처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치과질환도 발생한다.

처음에는 습식을 먹는 고양이에게 양치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공부해보니 단순히 건사료를 먹는다고 치아관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양식이는 주로 건사료를 먹지만 나 역시 양치를 꾸준히 해주려고 한다.

치과질환이 심해지면 전문적인 스케일링이나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문제가 생긴 뒤 치료하는 것보다 평소 입안을 살펴보고 치태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2. 처음 시작한 양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마음먹고 고양이용 칫솔과 치약을 준비했다.

그런데 첫 시도부터 쉽지 않았다.

양식이는 입 주변에 무언가 가져다대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평생 해보지 않았던 행동이니 양식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낯설었을까 싶다.

 

그렇다고 억지로 붙잡고 오랫동안 양치하면 양식이에게 양치 자체가 싫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다.

동물병원에서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 조금씩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

 

'완벽하게 닦기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조금이라도 해보자.'

 

3. 칫솔이 스쳐 지나가도 오늘은 성공

처음에는 사람처럼 모든 치아를 꼼꼼하게 닦아야만 양치를 제대로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양식이에게는 단계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짧게 칫솔을 대보는 것부터 시작했고 양식이가 받아들이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시도했다.

실제로 고양이 양치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기보다 치약의 냄새와 맛, 칫솔 등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양식이도 처음보다 조금씩 익숙해졌다.

 

그리고 양치가 끝나면 좋아하는 보상을 주면서 '이 시간이 끝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경험도 만들어주려고 했다.

요즘에는 양식이도 양치가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지 예전보다 조금은 수월해졌다.

 

4. 완벽한 양치보다 꾸준한 양치를 목표로

고양이 양치는 가능하다면 매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처음부터 매일 완벽한 양치를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양식이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를 주면서 완벽하게 닦는 것보다 꾸준히 적응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치를 할 때는 반드시 고양이용 치약을 사용한다. 사람용 치약은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잇몸이 심하게 붉거나 통증이 있어 보이고, 입 냄새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먹는 모습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집에서 억지로 양치하기보다 먼저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고양이한테 양치까지?'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짧은 양치 한 번도 양식이와 오래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작은 관리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칫솔이 몇 번이라도 양식이의 치아를 잘 스쳐 지나갔다면 오늘의 양치도 성공이다.

 

참고자료

  • Cornell Feline Health Center — Feline Dental Disease
  • Cornell Feline Health Center — Tooth Resorption
  • 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VOHC) — Brushing
  • VCA Animal Hospitals — Cats, Nutrition, and Periodontal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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